디어 헌터 The Deer Hunter 1978 영화

. 마이클 치미노란 감독이 기억 속으로 사라진 건 꽤 된 것 같다..
디어 헌터 이후로 천국의 문이 재앙 영화가 되면서 당시 한국 청소년이었던 나도 보지 않은 영화가 되었고,
이후 본 이어 오브 드래곤이라는 영화는 별로 기억나지도 않는다. 다시 보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촬영을 잘한 영환데... 브로크백 마운틴 이후로 풍경을 칼같이 담는 감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촬영감독의 힘이 컸겠지만.

. 비디오 본으로 봤는데 촬영이 너무 좋은 거 같아 찾아보니 HD DVD본이 있어 다시 보았다.
음악도 후진 이어폰으로 듣다가 좋은 거로 들으면 확~ 느낌이 달라지듯, 영화도 마찬가지.
예전 배우들 얼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좋다.

. 어렸을 때 본 영화라 다시 본 건데, 슬프고, 숙연하고, 드라마틱하고, 진지하고, 서정적인 면이 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스런 영화다.

. 중반부까지 진짜 정신없다. 왠 대학 새내기들이 한바탕 술판 벌이고 결혼하고 여행가고... 그런 풋풋하고 장난스런 느낌.
맥주를 어지간히도 먹어대서 나도 괜히 먹고 싶은..ㅎㅎㅎ
저 분위기.. 망가지고 정신없지만 그만큼 끈끈한 우정이 느껴지는 저 분위기는
어떤 사람은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다 싫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늙어서도 많이 그리워한다ㅎ

. 러시안 룰렛이 얼마나 징한지 영화임에도 그 장면들은 차마 보기가 힘들었다.
특히 인질로 잡혀 강제로 룰렛 게임을 할 때... 그걸 시키는 사람도 배우일텐데 참 너무 못됐다, 싶었다..
'마오!' '마오!'하는 말고 그 악랄한 눈빛이 맴돈다. 뺨따구는 실제로 때린 거라고 한다. 

. 개인적으로 워큰이나 드니로, 메릴 스트립 등... 넘 좋지만,
술집 주인을 연기했던 분과 찌질이 역할로 나온 친구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는 작품이다.
워큰이나 드니로, 메릴 스트립, 그리고 나머지 캐릭에 대해 한바탕 감탄하고 오바하고 싶지만 참는 중...
이미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지만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고 영화 뒷이야기도 알고 싶어졌다.
이후는 imdb에서 본 정보들이다...

. 치미노 감독은 처음 클린트 이스트우드 덕에 발탁되어 썬더볼트를 찍었었다.

. 각본은 감독 외 2명 정도가 썼다. 원작이 있는 줄 알았는데, 러시안 룰렛 정도만 소재를 가져왔을 뿐 다른 내용은 다 창작이었던 것 같다. 내 보기엔 정말 각본이 좋은 영화기도 하다.

. 유명한 테마인 Cavatina는 존 윌리엄스란 사람이 연주했는데, 이 사람은 영화음악 대가 존 윌리엄스와는 다른 사람이다.

. 치미노 감독은 참 치밀했던 것 같다. 가을 배경으로 하려고 여름에 잎을 다 따서 색칠해서 다시 붙이거나,
배우들에게 실제 클레어튼 지역의 민증이나 보험증을 배부해서 감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 드니로랑 워큰은 동갑내기에 뉴욕 출신.. 두 분 다 아직 정정해서 좋다. 거기다 메릴 스트립은 지금도 전성기....
워큰은 캐스팅 쪽에서 일하는 배우자를 만나 잘 살고 있고, 드니로는 한번 이혼후 재혼한 여인네와 잘 살고 있다..
난 왠지 연예인이 이혼 안 하고 잘 살면 존경스럽더라구..

. 베트남 전의 아픔에 대한 얘기는 이 영화가 처음이라고 한다.
전혀 다른 분위기인 그린 베레를 만든 존 웨인이 이 영화 시상자였다는..

. 스탠을 연기했던 존 커제일John Cazale이 왠지 낯이 익어 찾아봤더니 영화 찍고 바로 암으로 작고하셨다고...
따라서 내가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낯익은 캐릭터였던 듯.
투병 중에 영화를 찍었고, 영화사가 짜르려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메릴 스트립이나 드 니로가 도왔다고 한다..

. 액셀을 연기했던 존 애스퍼그렌은 배우가 아닌 일반인이었다는... 드니로랑 감독이랑 사전 답사차 들린 도시에서 만난
그 동네 사람인데, 한 캐릭터해서 즉각 캐스팅... 드니로 다음 2번째 캐스팅이었단 비화.

. 월큰은 공허한 눈빛과 날렵한 몸을 위해 밥과 바나나만 먹었다고 한다. 나도 이참에 다이어트?

. 상이용사로 병원에서 지내는 스티븐.. 스티븐 역으로 브래드 두리프를 생각했다던데, 나도 그 생각했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에서의 역과 비슷....
드니로가 회상하면서 스티븐을 찾아 병원에 간 장면은 찍는 중에도, 그 후에도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라고 한다...

. 영화를 보고 나면 Cavatina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돈다... 강렬한 몇몇 장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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