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으로 낳은 아기가 다른 인종이라니.... by sid

뉴욕에 사는 어떤 여자가 체외수정으로 쌍둥이를 임신했음근듸 낳고 보니 애기들이랑 산모가 유전자가 다르고 거기다 애기들끼리도 달라.....ㅎㄷㄷㄷ


기존의 부모 개념이 깨지고 있다 체외수정에서 뒤바뀐 배아 사건

<IVF mix-ups have broken the definition of parenthood>


The Atlantic 과학 분야 기사, Sarah Zhang

https://www.theatlantic.com/science/archive/2019/07/ivf-embryo-mix-up-parenthood/593725/

 

수개월째 체외수정 임신을 시도하던 AnniAshot Manukyan 부부(이하 Ma 부부)는 올해 4월 엉뚱한 소식을 듣게 된다. 어제부로 시작된 소송 내용에 따르면, 부부는 그동안 다녔던 LA 소재 클리닉, CHA 난임 센터로부터 즉시 방문해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도착하고 보니 생판 모르는 남이 3천 마일이나 떨어진 뉴욕에서 자신들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Ma 부부와 (앞글자만 따) A.P.Y.Z로 알려진 뉴욕 부부가 낸 또 다른 소송에 의하면, Ma 부부, 아들을 낳은 뉴욕 부부, 또 다른 제3의 부부 3쌍 모두 CHA 난임 센터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고 있었는데 센터에서 배아를 뒤섞어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nniA.P.CHA 센터에서 20188월 같은 날 배아 이식을 했고, Anni는 실패했지만, A.P.는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뉴욕 부부가 71일 낸 소송에 따르면 초음파 결과에서 남자 쌍둥이라고 하자 A.P.가 걱정했다고 한다. 체외수정 주기로는 남자 아이 1명을 예견했기 때문. 하지만 클리닉 직원들은 이 부부의 우려를 태어나는 순간까지 무시했다. A.P.A.Z.는 동양인인데, 아기들은 동양인처럼 보이지 않았다. DNA 검사 결과 쌍둥이들은 서로 유전적인 관계가 없고, 뉴욕 부부와도 관계없었다. 대신 한 아기는 Ma 부부와 유전자가 맞고 다른 한 아기는 제3의 부부와 일치했다. Ma 부부는 그때가 되어서야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CHA 난임 센터는 아직 어떤 의견도 주지 않은 상태).

 

갑자기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 아기와 정도 못 나눠보고, 뱃속에 넣고 다니지도 못해보고, 안아보지도 못했구나. 내 안에서 아이를 느껴보지도 못했구나.” 그녀의 변호사들이 공개한 영상에서 Anni는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Ma 부부는 아들을 데려오려고 이후 몇 주 동안 미친 듯이 변호사들을 만나고 다녔다.

 

한편 몇 개월 동안 아기를 기다렸던 뉴욕 부부는 고작 몆 주 동안만 아기를 돌볼 수 있었다. Ma 부부가 낸 소송에 따르면 뉴욕 부부도 아이를 간절히 원했기에 체외수정에 드는 비용과 고통을 감내했고, 그래서 낳은 아기들의 양육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판사는 지난 5월 유전적 부모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성통곡하고 난리 났었죠.” 양육권 소송에서 Ma 부부를 변호한 Eric Wrubel의 말이다. Anni는 뉴욕 호텔 로비에서 자신의 아들을 처음 만났다.

 

Wrubel은 익명을 요청한 제3의 부부도 변호했고 이들도 양육권을 갖게 되었다. 뉴욕 부부는 소송에서 쌍둥이 모두의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부부의 변호사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직 답변이 없다.

 

체외수정 기술이 등장하기 전에는 낳은 사람이 어머니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그런데 페트리 접시에 태아를 배양해서 자궁으로 이식하게 되면서는 출산 대리모 개념이 생기면서 새로운 함의가 생겼다. 그러나 종종 일어나는, 체외수정 클리닉 사고는 앞의 사례처럼 본질적으로 비자발적 대리모 사태를 불러온다. 이때는 기존의 부모 개념에 단순히 함의가 더해지는 차원이 아닌, 말 그대로 혼란을 가져온다.

 

CHA 난임 센터의 뒤바뀐 배아 사건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1990년대 있었다. 역시 뉴욕에서 일어났고, 또 역시 다른 인종의 여성에게 잘못 이식했다. 1998년 백인 여성 Donna Fasano는 쌍둥이를 낳았는데, 한 명은 유전적으로 일치했지만 다른 한 명은 Perry-Rogerses라는 흑인 부부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였다. 이 흑인 부부도 같은 난임 센터를 다녔었다. 부부 두 쌍은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알려지지 않은 액수의 합의금을 받았다. 그러다 또 부부 간 소송도 벌어졌다. 1999년 판사들은 유전적 부모인 흑인 부부에게 영구 양육권을 쥐어주었다. 2000년에는 방문권조차 박탈했다.

 

그러나 뉴욕 주 대법원 판사들은 이런 판결이 대리모 권리에 대한 최종적 해답은 아니라고 했다. “아이 관점에서는 유전적으로 남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대리모도 임신했던 아이에 대한 방문권을 요청할 권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Rogerses 부부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사들은 썼다. 판사는 Fasano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 이식 직후였기에 출생 직후 아기가 뒤바뀐 사례와 유사하다고 보고 그 즉시 바로잡아야 했을 일로 보았다. 다른 사례의 판결문에선 누가 부모인지, 혹은 누가 부모 자격이 있는지 초기 분석하는 작업을 고려하는 일은 의미 있을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WrubelMa 부부 사례가 Perry-Rogerses vs. Fasano 부부 사례 뿐 아니라 2016년 뉴욕 주 최고 법원에서 내린 대표적 판결에도 근거하고 있다. 이 판결은 아이를 갖고 싶어 한 심적 동기에 초점을 맞춰 부모의 개념을 동성 부부까지 확대한 것으로 유명하다(Wrubel은 이 2016년 사건에서도 변호를 맡았다). Wrubel의 논리는, Ma 부부가 원한 아기는 자신들의 DNA를 지닌 아이였기에 부모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Ma 부부의 양육권 사례가 다른 주, 다른 법, 다른 판결에 의거하면 결과는 아주 다를 수 있다.

 

양육권과 방문권을 누구를 줘야 하는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조지 워싱턴 대학 가족법 교수 Naomi Cahn은 말한다. 몇몇 난임 클리닉 사고 사례를 참조한다 해도 모범 답안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세부사항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1990년에는 UC 어바인 난임 센터에서 일어난 대규모 사고에서는 다른 부모에게서 태어난 유전적 자녀 양육권을 위해 최소 세 가족이 소송을 걸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이 경우 키운 부모와 이미 정을 나눈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실수를 알아차렸다.

2004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여자가 엉뚱한 배아를 이식한 난임 클리닉 상대로 1백만 달러 합의금을 받았다. 어떤 부부의 남편 되는 사람의 정자와 어떤 난자 기증 여성의 난자로 수정시킨 배아였다. 판사는 대리모에게 유전적 아버지와 양육권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엄밀하게는 유전적 관련성이 없는 그 부부의 아내는 자동 양육권 생성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2009년에는 오하이오의 한 여성은 낳은 아이를 자진해서 유전적 부모에게 전달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시점에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다.

 

이 심각한 배아 혼동 사고는 특히 극명한 인종 차이가 없을 경우 모르고 넘길 가능성도 많다. 그리고 부모가 사실을 알릴 때만 공론화된다. “이런 사고가 얼마나 일어나는지 알 길이 없고 미연에 방지할 대책도 없다고 샌디에고 대학 법학 교수이자 <생득권 바로 알기 Birth Rights Wrongs>의 저자 Dov Fox는 말한다. 임신출산 의학 미국생식의학회에서는 샘플 라벨링이나 의료 사고의 즉각 보고에 대한 지침이 명시되어 있지만 이를 규제하는 정부기관은 없다.

 

이런 사고를 당한 가족들은 찢겨진 일상을 추스르면서 동시에 또 다른 배아의 운명에 대한 불안을 견뎌내야 한다. 폐기됐을까? 아직 냉동되어 있을까? 또 다른 사람한테 이식된 건 아닐까? “제 아들이나 딸이 밖에 또 있지 않기만을 하느님께 기도할 뿐이네요.” Anni는 말한다.

 

- 세상 까무러칠 듯이 억울하고 기가 막히고 복장 터질 사람은 뉴욕 한인 부부인 거 같은데 초장부터 초점을 유전적 부모에 맞추고 그들의 억울한 입장을 들려주네요.

 

애초에 이런 사태가 어떻게 일어날까요? 심지어 이번 쌍둥이는 각자가 부모가 다름... 이식하는 침에 알 몇 개가 같이 묻어;;; 있는 걸 상상해야 하나.... 뭐 비용절감 상 쓰던 침 재사용 이런 건가...

 

- 인간이 하는 일이 다 실수가 있게 마련이긴 하지만... 그나마 태어난 생명들이 자기들을 간절히 바라던 부모가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스러운 점이네요.


* 체외수정 IVF; in vitro fertilization

출산 대리모 gestational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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