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헌터 시즌2 - 야금야금 보는 재미 by sid

시즌 2를 넷플릭스 추천목록에서 본지 꽤 됐는데도 영 손꾸락이 가지 않았던 이유를 잠시 생각해본다. 


시즌 1은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심심하고 밋밋한 느낌이었고, 주연들의 매력도 별로 였으며 


....사실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났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드디어 보기 시작했는데... 음.


매일 저녁 2편씩 보는 시간을 고대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극중 주인공들이나 조직(FBI)에 대한 친밀함이 좀 늘었는가?


어쨌든 시즌 1보다 재미있다.




여전히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는 한참 조용하긴 하다.


욕설이 난무하거나 치고 박거나 뭐가 빵빵 터지거나 울고불거나 현란하거나 이런 게 없다.


연쇄살인마들의 패턴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려는 '일' 자체가 내용의 50% 정도 된다.


(알고 보니 순 연애, 불륜 얘기... 식의 드라마들과는 달리)




누구보다 합리적, 이성적일 것 같은 FBI 연구팀 삼인조의 그 안정적이고 무미건조한 분위기 vs.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한 휘발유 같은 연쇄살인범이란 연구대상들의 불안정하고 위험천만한 분위기..


가 이루는 긴장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데이빗 핀처라고 해서 모든 장면이나 내용을 다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건 아니다.  


대신 극적 연출은 필요 최소한으로 다 깎아내서 


프로파일 연구팀, 프로젝트, 연구대상인 연쇄살인범들 이야기만 더 정밀하고 생생하게 부각될 수 있도록 신경 쓴 느낌이다.


마치 화투패가 군용모포 위에서 잘 보이는 것과 비슷하달까?




쓸데없는 얘기로 질질 끄는 게 워낙 하나도 없어서 


내 경우 술 한 잔 하면서 보기엔 무리다(그래서 여지껏 안 본 건가보다!!). 


말들도 빨라서 정신 바짝 차리고 두 눈 부릅뜨고 봐도 가끔은 리와인드할 정도.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