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카데미 시청 후기 영화

한국중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화면 구성(과 옷...?)으로 보니 작년 재방송인가 잠시 착각. 
전반적으로 무난하긴 했지만 진행 면에서는 너무 미나리미나리미나리 해서 좀 질렸고, 해설 면에 있어선 간간히 전문 영화 협회나 위원회 같은 데 읊던데 간단히 뭐하는 데고 얼마나 중요한 덴지 좀 설명을 해줬으면 했다.

그리고 한가지씩 생각나는 대로...

일단 당연히 윤여정 배우 수상이 인상 깊었고... 
센스 있다는 소감도 소감이지만, 저렇게 꽃을 피우기까지 그동안의 긴 '여정'을 쭉 한 번 보고 싶었다. 

그리고...

- 글렌 클로즈가 흑인 옛날 노래 하나를 정확하게 알고 영화 관련 내역까지 소상히 읊는 것, 참 놀라웠다.
거기다 춤까지 추고는 박장대소ㅎ 멋있었다.

- 할리 베리가 시각효과인가 미술인가 후보 소개하면서 그렇게 똑 부러지게 소개를 잘 할 줄이야.
이런 기술팀들 이름은 그냥 스쳐지나가는데, 각 후보들 하나하나 어떤 일을 거치며 지금까지 왔는지 짧게나마 한 두 문장으로 소개하니 훨씬 기억도 잘 되고 의미도 있었다. 

- in memorium 코너에서는 처음엔 공로상인가 했다가 순간 놀랐다. 작년에 죽은 영화계 사람들이잖아.....
빨리 빨리 지나가는데 참 많이도 죽었다.. 싶기도 하고. 그 와중 김기덕, 숀 코네리, 크리스토퍼 플러머..  실감이 잘 안갔다.
배경음악으로 스티비 원더 always 풀로 다시 듣게 되어 좋았고.

- 해리슨 포드가 나와 블레이드 러너 편집 노트 직접 읊은 것도 되게 재밌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 감회가 새로웠다는.... '어떻게 편집할수록 더 개판이 되어가는지!'라니ㅋㅋ 
그런데 해리슨 옹이 너무 늙어 이젠 젊었을 때의 매력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게 좀 안타깝..
숨도 많이 찬 것 같았고.. 운동 좀 하셔야 할 듯.

- 늙은 것으로 치자면 브래드 피트도 이제 '옹'을 붙여야 되나 싶을 만큼 확 늙어보였다.

- 중간에 박애상 받은 흑인은 정말 말 잘하더라. 특히 'hatred'를 버리고 항상 'in the middle'에서 있자. 그러면 대화가 된다, 고 하는 대목에서 크게 공감이 갔다. 이런 선한 일하는 사람들 존경스럽다. 

- 올해 화제작 미나리와 노매드랜드는 글쎄... 예고편만 보면 편집이나 촬영이 왠지 좀 TV드라마스럽기도 하고 그렇던데.
실제로 보면 좀 다르겠지?

- 다른 영화들도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단편 영화, 다큐, 애니메이션 쪽은 좀 옛날 것도 찾아보고 싶은. 

- 거론된 작품 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사운드 오브 메탈, 소울, 마레이니즈 블랙 바텀을 좀 보고 싶다. 

- 당장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맹크랑 나의 문어선생님 등 두어개 있어서 그것도 좋았음.

- 엊그젠 갑자기 트렌트 레즈너 소셜 네트워크 오프닝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오늘 수상했다.
역시 천성이 프로듀서였음... 뭔가 얄밉게 잘난 인간... 


덧글

  • 배돌이 2021/04/28 21:36 # 삭제 답글

    노매드랜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엄청 좋을 것 같았는데 그냥 미국 사람들이나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보다 안소니 홉킨스가 나온 더파더가 더 나았어요.
  • sid 2021/04/28 22:32 #

    아 오랫만이네요ㅎ

    생각해보니 막판에 컵라면이랑 삼김 사러 나갔다 오는 바람에 남주 시상을 놓쳤답니다.
    저의 영원한 한니발 홉킨스 옹이 탔다는데 사실 호아킨이 시상하는 모습이 더 궁금해서 나중에 찾아보려구요
    그래서 남주 얘기랑 함께 더 파더 얘기가 그만 빠졌어요. 늙으니 만사 귀찮아서 뭐 다시 수정도 하지 않고ㅋㅋㅋ
    저도 더 파더 많이 기대하는 영화입니다^^

    --
    크흠 내용 손보는 김에 몇 개 더.
    사실 여주 시상도 놓쳤네요. 시상식은 처음부턴 못봤는데 앞이었는지 뒤였는지 암튼..
    그리구 이번 코로나 때매 넷플릭스 플랫폼에다 푼 영화들이 꽤 많다는 거. 저가 마레이니.. 도 있고, 힐빌리.. 랑 다큐까지 서너개 더 볼 수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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